계절의 마디를 넘고
기다림의 긴 풀숲을 지나야 비로소
빙그레 웃고 있는 그대가 보이지요
소중한 것은 오랜 기다림 끝에 온다지요
오래 기다렸기에 소중해졌는지도 몰라요
귀한 것이기에 영원을 향해 떠날 때
함께 가는 꽃이지요
그리움, 외로움, 아쉬움
어린 꽃잎 속에 묻고 끝끝내
그윽한 향기로 승천하는 울 엄마꽃
늦게 피지만 오래 피기에
지상에서 아직 피지 못한 시간이
그대로부터 열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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