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모음

호구지책(糊口之策)

AKM 겨울나그네 2016. 5. 2. 23:21

호구지책(糊口之策) 

               [말의 뜻] 

                     입에 풀칠하다라는 뜻으로 겨우 먹고 살아가는 방책. 호구지계(糊口之計)라고도 한다.

                   [유     래] 

                      춘추 전국 시대, 은공이 제나라와 정나라의 임금과 더불어 허나라를 정벌했다. 세 사람이 

                      힘을 합해 허나라를 정벌하니 허나라의 임금은 위나라로 달아났다. 이에 제나라 임금은 

                      허나라의 땅을 은공에게 하사하려고 했는데 은공이 말하기를, 

                       "제나라 임금께서 허나라가 왕실에 대한 직분을 다하지 않는다고 하기에, 저는 제나라  

                      임금을 따라 토벌했을 뿐입니다. 이제 허나라는 그 죄에 굴복했습니다. 비록 제나라 임금 

                      께서 명령을 하시더라도 과인은 감히 받들지 못하겠습니다." 하고 그 땅을 정나라의 임금 

                      에게 주었다. 정나라의 임금은 허나라의 대부 백리로 하여금 허숙을 받들고 허의 동쪽  

                      변방에 있도록 하고서는 말하기를, 

                        "하늘이 허나라에 재앙을 내렸으며 허나라의 조상신들이라 할지라도 이를 도와주지 못 

                      하고 과인의 손을 빌려 이를 치게 했습니다. 그러나 과인은 몇 사람 안 되는 어른들마저도 

                      편치 못하게 하는 몸인데 어찌 감히 스스로 공이 있음을 자처하겠습니까? 과인은 또 한  

                      사람의 아우가 있으면서도 서로 화목하지 못하여 이 나라 저 나라로 다니면서 호구토록 

                      하는 처지인데, 하물며 남의 나라인 허를 오래 영유할 수 있겠습니까? 그대는 허숙을 받들 

                      어서 백성을 위로하여 어루만지면서 다스리도록 하십시오. 나는 장차 획으로 하여금 그대 

                      를 돕게 하겠습니다." 

                         정나라의 임금은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못했고, 그의 동생이 모반을 꿈꾸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 내쫓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허나라를 다스릴 만한 덕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그의 동생이 나라에서 쫓겨나 힘겹게 사는 것을 '입에 풀칠이나 한다.'는 뜻의 '호구'로 비 

                      유한 것에서 유래하여 뒷날에는 겨우 겨우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 살아가는 것을 말할 때 

                      '호구'라 했고, 또 이렇게라도 삶을 살아가는 방책이란 뜻의 '호구지책'이란 말이 쓰이게  

                      되었다.  


                      출처 - 고사성어(김영진 엮음)  



'고사성어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경창파(萬頃蒼波)   (0) 2016.05.08
화씨지벽(和氏之璧)   (0) 2016.05.05
일거양득(一擧兩得)   (0) 2016.05.01
소탐대실(小貪大失)   (0) 2016.04.30
삼순구식(三旬九食)   (0) 201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