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군자(梁上君子)
[말의 뜻]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라는 뜻으로, 도둑을 미화하여 점잖게 부르는 말이다.
[유 래]
후한 말, 태구 현감이었던 진식은 인정이 많아 남의 사정을 잘 알아주며 무슨 일이든
공정하게 잘 처리했다. 흉년이 들어 백성들의 살림이 무척 어려웠던 어느 해, 진식이
집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한 사나이가몰래 안으로 들어오더니 대들보 위에 올라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었다. 진식은 못 본 체하고 계속 책을 읽고 있다가, 아들 손자들을
불러들여 훈계하여 말하기를,
"무릇 사람은 스스로 부지런히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라 해도 그 본바탕이 나쁜 것은 아니다. 버릇이 어느새 습성이 되어 좋지 못한 일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지금 대들보 위에 있는 저 군자도 마찬가지로 그런
사람이다."
라고 했다. 도둑은 이 말을 듣고 몹시 놀라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대들보 위에서 내려와
사죄하였다. 진식은, "자네는 악인 같아 보이지 않는군. 필시 가난 때문에 이런 짓을 했
겠지?"
하고 말한 후에 비단 두 필을 주어 돌려보냈다. 이런 일이 있은 다음부터는 그 고을에
도둑이 없어졌다고 한다.
(김영진의 <고사성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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