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

팔월 (김봉용)

AKM 겨울나그네 2023. 8. 9. 19:30

지나간 세월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먼곳에서

기적소리 들려옵니다

 

정 한수 떠 놓고서

아들을 위해 비는

당신의 목소리가 울릴 때

등을 돌리고

그만 눈물을 흘렸습니다

 

호두나무 골짜기엔 참매미 울고

햇감자 삶는 냄새와

어머니의 땀 냄새가

물씬 섞여

나를 부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속으로 (해전 김길연)  (0) 2023.11.08
인생의 바다 (유임균)  (0) 2023.11.06
7월 주말 아침 (주명희)  (0) 2023.07.31
7월의 시 (양광모 시인)  (0) 2023.07.07
유월 장마 (허정인)  (0) 2023.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