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와 왕십리에서
술 한잔하고 집에 가는 길
콧노래가 절로 나고
느릿한 걸음에 좌우를 살펴보네
50년 전부터 살았던 곳
그 시대의 그리운 얼굴들
부모 형제 남매 친척들
모습도 아주 생생한데
하늘나라 가셨거나 자주 보지
못하는 애달픈 그리움
노랫가락은 흥겨우나
마음은 울고 싶어지네
지난 시절의 그리움 때문일까?
내가 감성이 풍부해서 그런 걸까?
속절없는 세월에게 물어보지만,
인생은 다 그렇고 어쩔 수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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