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

일월에는 (이도연)

AKM 겨울나그네 2023. 1. 24. 09:41

일월에 일월에 새날이 오면

손가락 걸고 약속하고

두 손 모아 기도하며

다짐을 한다

무심천이 흐르는 세상을 향해

지키지 못할 약속일지라도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소망을 키운다

무서리 바람 찬 계절이

한파를 몰고 오는 엄동설한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울 밑에 싹을 틔운다

나무는 동그란 나이테 긋고

사람은 얼굴에 주름이 늘어도

동토에 꿈틀거리는

생명의 환희는 희망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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