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김남주 시인)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고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 천 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를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아름다운 詩 2015.01.22
편 지 (김남주 시인) 그대만큼 사랑스런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에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깃태를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 앞에 내가 있다. ​ 나는 시작이다, .. 아름다운 詩 2015.01.20
사랑을 위한 충고 (신진호) 둘이 있을 땐 음악을 듣지 마세요 훗날 가슴 아픈 추억이 묻어 나오니까요. ​ 둘이 있을 땐 책을 읽지 마세요 훗날 그 책은 다시는 못 읽게 될 테니까요​. 아름다운 詩 2015.01.20
친구가 있다는 것은 (용혜원 시인) 세상이 아무리 달라지고 변하여 간다 하여도 친구 사이에 필요한 것은 우정과 사랑입니다. 세상이 떠들썩하도록 부귀영화를 누린다 하여도 영혼까지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면 그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들에게는 일생토록 동반할 고귀하고 아름다운 멋진 우정을 .. 아름다운 詩 2015.01.18
달 밤 (아이헨도르프) 하늘이 조용히 대지와 입 맞추니 피어나는 꽃잎 속에 대지가 이제 하늘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 바람은 들판을 가로질러 불고 이삭들은 부드럽게 물결치고 숲은 나직하게 출렁거리고 밤하늘엔 별이 가득했다 ​ 곧이어 나의 영혼은 넓게 날개를 펼치고 집으로 날아가듯 조용한 시.. 아름다운 詩 2015.01.18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 새악시 볼애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아름다운 詩 2015.01.14
당신은 (이경아) 당신과의 시간은 비가 오기 시작할 때 처음 나는 흙내음처럼 언제나 반가운 설레임으로 옵니다 ​ 당신의 이름은 비밀스럽게 힘이 되어 주는 한 잔의 커피처럼 항상 그리움으로 떠오르고 ​ 당신의 말씀은 한밤에 틀어 놓은 레코드에서 흐르는 음악과도 같이 내 시간 속을 맴돌며 .. 아름다운 詩 2015.01.11
사 랑 (바울)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 아름다운 詩 2015.01.10
속마음 (이경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슴까지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분위기가 늘 잔잔하다고 해서 마음이 항상 평화로운 것은 아닙니다. 주저없이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는 아주 많은 예습과 복습을 하며 끊임없이 사랑을 닮으려는 노력으로 내 밖으로 내가 나올 짬이 없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詩 2015.01.10
그리고 미소를 (폴 엘뤼아르) 밤은 결코 완전한 것이 아니다 내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주장하기 때문에 슬픔의 끝에는 언제나 열려 있는 창이 있고 불 켜진 창이 있다 언제나 꿈은 깨어나듯이 충족시켜야 할 욕망과 채워야 할 배고픔이 있고 관대한 마음과 내미는 손 열려 있는 손이 있고 주의 깊은 눈이.. 아름다운 詩 2015.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