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모음 545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류시화)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 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 할 시간 ​ (좋은글 좋은생각 중에서)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나희덕)

살았을 때의 어떤 말보다 아름다웠던 한마디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그 말이 잎을 노랗게 물들였다 ​ 지나가는 소나기가 잎을 스쳤을 뿐인데 때로는 여름에도 낙엽이 진다 온통 물든 것들은 어디로 가나 사라짐으로 하여 남겨진 말들은 아름다울 수 있었다 ​ 말이 아니어도, 잦아지는 숨소리 일그러진 표정과 차마 감지 못한 두 눈까지도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그 순간 삶을 꿰매는 마지막 한땀처럼 낙엽이 진다 낙엽이 내 젖은 신발창에 따라와 문턱을 넘는다, 아직은 여름인데 ​ (좋은글/ 좋은생각 중에서)

나이가 가져다 준 선물

젊은 날에 받은 선물은 그냥 고맙게 받았지만 지금은 뜨거운 가슴으로 받는다! ​ 젊은 날의 친구의 푸념은 소화해 내기가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가슴이 절절해져 옴을 느낀다! ​ 젊은 날에 친구가 잘 되는 것을 보면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친구가 행복해 하는만큼 같이 행복하다! ​ 젊은 날에 친구의 아픔은 그냥 지켜만 보았지만 지금은 나의 아픔처럼 느껴진다! ​ 젊은 날의 나의 기도는 나를 위한 기도요 나를 위해 흘린 눈물의 기도였지만 지금의 기도는 남을 위한 기도에 눈물이 더 뜨겁다! ​ 젊은 날의 친구는 지적인 친구를 좋아했지만 지금의 친구는 눈으로 느낌으로 통하는 마음을 읽어주는 편안한 친구가 좋다! ​ 젊은 날의 친구는 전화로 모든걸 함께 했지만 이제는 얼굴 마주보며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가까..

촛불 켜는 밤 (이해인)

12월 밤에 조용히 커튼을 드리우고 촛불을 켠다 ​ 촛불 속으로 흐르는 음악 나는 눈을 감고 내가 걸어온 길, 가고 있는 길, 그 길에서 만난 이들의 수없는 얼굴들을 그려본다 ​ 내가 사랑하는 미루나무를, 민들레 씨를, 강, 호수, 바다, 구름, 별, 그 밖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본다 ​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밤, 시를 쓰는 겨울밤은 얼마나 아름다운 축복인가 ​ (좋은글/ 좋은생각 내용 중에서)

한 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 (윤태성)

사실 인생은 하나의 산이 아니라 몇 개의 산으로 이루어진 산맥이다. 일생 동안 몇 개의 산을 오르고 또 내려와야 한다. ​ 그러니 그중에서 한 번쯤은 내가 오르고 싶은 산에 올라야 한다. 정상에 오르지 못해도 좋다. 단지 내가 오르고 싶어서 올라가는 산이 하나쯤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인생은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꿀팁생각의 중에서)

기억해야할 처세 명심보감

부르는 데가 있거든 무조건 달려가라 불러도 안 나가면 다음부터는 부르지도 않는다 ​ 일어설 수 있을 때 걸어라. 걷기를 게을리하면 어느날 일어서도 못하게 되는 날이, 생각보다 일찍 찾아올 것이다 ​ 옷은 좋은 것부터 입고, 말은 좋은 말부터 해라 좋은 것만 하여도 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 더 나이 먹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도전하여 시작해 보라 일생 중에 지금이 가장 젊은 때라고 생각하라 ​ 누구든지 도움을 청하거든 무조건 도와라 나같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자 ​ 안 좋은 일을 당했을 때는 '이만하길 다행이다' 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했다면 '오죽하면 그랬을까?'하고 젊은 사람에게 무시를 당했다면 '그러려니' 하고 살자 ​ 보고 싶은 사..

물이 깊어야 고요한 法 (채근담)

홀로 우뚝 서기는 쉬워도 낮추어 굽히기는 어렵습니다. ​ 뜻이 있어도 세상이 그 뜻을 받아드리지 않을 때 그 좌절의 역경 앞에서 묵묵히 자신을 기리며 기다릴 일입니다. ​ 길고 짧은 것은 한 생각에 달려있고 넓고 좁은 것은 한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 마음이 한가로우면 하루가 천년보다 더 길고 뜻이 넓은 사람은 좁은 방도 하늘과 땅 사이 만큼 넓습니다. ​ 벼도 익어야 고개가 숙여지고, 물이 깊어야 고요한 법입니다. ​ (채근담의 중에서)

행복도 심는 것입니다. (좋은 글)

모든 행복은 행복한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 어떤 생각을 심는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선택됩니다. ​ 행복한 생각을 심으면 행복한 인격이 나오고, ​ 행복한 인격을 심으면, 행복한 인생이 나옵니다. ​ 인생은 작은 선택들이 모여 큰 선택들이 됩니다. ​ 행복은 선택입니다. 행복은 습관입니다. 불행도 습관입니다. ​ 평소에 행복한 선택을 훈련함으로 나의 행복은 결정됩니다. ​ 불행을 원치 않으면 불행한 생각을 거부해야 합니다. ​ 불행한 생각을 선택해서 행복해 지는 법은 없습니다. ​ ('아름다운 사람은 향기가 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