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2월05일, 동네 아파트에서 찍은 설경 사진입니다.
그 날은 낮부터 눈이 많이 내려서 교통도 엄청 복잡하고, 수시로 나와서 눈을 쓸어 내려야 할 정도
였습니다. 사진에 푹 빠져 있는 나에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카메라 하나 들고 나와서, 동네 여기저기 사진을 찍다가 인근 동네아파트까지 진출했습니다.
주위에서는 눈을 치우고 있는데, 옆에서 팔자 좋게 사진이나 찍고 있는 것 같아서,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셨터를 눌렀던 기억이 나네요. 봄이 오면 또 많은 꽃들을 찍게 되는데, 그 누군가는
주위에서 고된 작업을 합니다.
생계를 위해서 노동을 하든, 취미로 사진을 찍든, 그 무엇을 하든지...
그 순간에 그 사람이 느끼는 가치는 다르겠지만, 또한 그 순간 개인의 여건이기도 합니다.
또 그런 경우가 생기면 감사하다는 말 정도는 정중히 남기고,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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