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

여름의 일 (나태주 시인)

AKM 겨울나그네 2022. 7. 14. 21:09

골목길에서 만난

낯선 아이한테서

인사를 받았다

안녕!

기분이 좋아진 나는

하늘에서 구름에서

지나는 바람에서 울타리 꽃에서

인사를 한다

안녕!

문간 밖에 나와

쭈그리고 앉아 있는

순한 얼굴의 개에게도

인사를 한다

너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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