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

여름 바다로의 비상 (박태원)

AKM 겨울나그네 2022. 7. 9. 09:47

바다로

나가보자

일상생활의

모든 나래

고이 접어둔 채

인생의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어

인생의 무게로 느껴질 때

우리의 시름을

파도에 던지고

모래위에 동심에 추억을

낯선곳에서

하루해가 저물어가고

지평선에 그림자 길어져

져녁 놀이 붉게 타 오를 때

소라껍질 주워 연가를 불러보자

갈매기의 날개짓이 우릴 부른다

오늘은 그리운 바다로의

일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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