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 856

1월은 희망 (서복길)

이제 지나간 모든 날은 세월의 뒷장으로 넘어가고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시작의 문을 열어야 할 때 새해를 맞이하여 첫 페이지를 시작할 첫 달 나의 인생의 전환점이 미래를 향해 탈바꿈하게 한다 살아온 경험이 지혜가 되고 쌓아온 연륜은 성숙해 익어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해 나가도록 기대감과 꿈은 부풀어 오르리라 누구에게나 다시 시작이라는 다짐을 부여하게 하는 1월은 희망이다.

아름다운 詩 2023.01.01

12월의 기도 (이경화)

그리움에 지쳐 허기진 마음에 운명처럼 따스한 바람이 찾아오면 난 살며시 두 손을 모으겠습니다 ​ 추수가 끝난 빈 들녘 이른 겨울 아침 하얗게 내린 맑고 깨끗한 서리를 닮은 순수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그대를 맞이하게 하소서 ​ 겨울을 이겨낸 뜨거운 가슴으로 꽃봉오리 밀어 올리는 매화 같은 열정을 주시고 맘에 때가 끼지 않는 온전히 맑은 눈빛으로만 그대를 바라보게 하소서 ​ 긴 겨울 얕게 뿌리 내린 보리가 가여워 밤새 따뜻한 솜이불이 되어주는 함박눈처럼 속 깊은 정으로 그대 만질 수 있게 하시고 ​ 오로지 서로의 진실한 입술로만 애절한 사랑의 노래 부르게 하소서

아름다운 詩 2022.12.31